어제 뉴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정기 기사 필기시험 시험지를 갈아버렸다고 나왔습니다. 저는 한달 전인 4월 23일에 시험을 쳤기 때문에 당연히 저하고는 상관 없는 일 인줄 알았죠.;;

그런데 바로 오늘 아침에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진짜 보이스 피싱인지 알았습니다. 아오.. 아직도 혈압이..

문자를 받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단 이게 무슨 일인지 사태 파악을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옵니다. 전화를 받으니, 제 시험지가 갈렸답니다. 그래서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답니다. 뉴스에서는 개별적으로 전화해서 사과를 한다고 하는데 전화한 사람은 사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뭐 주저리 주저리, 이러쿵 저러쿵 설명하던데, 뉴스와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결국 전화의 목적은 언제 시험 볼지 지금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벙쪄 있느라 날짜를 정하지 못하였다고 얘기하니, 내일까지 꼭 날짜를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삔또가 상해 만약 저기 정해진 날짜에 시험을 못 보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탈락이라고 합디다. 여기서 정말 딥빡쳤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채점 결과 당연히 합격이라고 생각해서 책도 다 갖다 버리고, 이번에 1차 합격한 기업 공채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레알 제일 화나는 건 시험친지 한달 뒤에 시험지가 갈렸다고 알려 놓고 공부할 시간도 없이 바로 다음주에 시험일정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보상이라고 내놓은 것이 응시비 면제, 교통비, 식사비 지원 ㅋㅋㅋ 이게 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보상이나 최소한 공부를 좀 더 하고 시험 칠 수 없냐니까 한숨을 쉬더니 더 해드릴게 없답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 전화 받았을 때 사과 전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재시험 날짜를 확정하기 위한 전화였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하루였습니다. 이상 고구마 열개 먹은 시험지 갈린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