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최저임금위반 및 주휴수당 미지급 노동청 신고 자세한 후기 및 팁

지방 소도시에서 시급 7,500원 받고 주휴수당 없이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사정이 생겨서 퇴사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분해서 노동청 신고를 통해 미지급금 싹 다 받아낸 자세한 후기 썰 풉니다.

노동청 나의 민원 신청 장면

편의점 최저임금위반 및 주휴수당 미지급 노동청 신고 자세한 후기 및 팁

1. 노동청 신고 배경 스토리

분명히 나한테 시급 등등 그런 조건 인줄 알고 가 놓고 뒤통수 쳤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시급 같은 건 알고 있었던 게 맞지만, 사실 아직 어리고 법을 잘 몰라서 주휴수당, 월차수당 같은게 있는지 솔직히 몰랐음. 그리고 편의점 사장은 그냥 말로 돈달라고 했을 때,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자기는 억울하고 내가 뒤통수 쳤고, 신고하면 가만히 안두겠다고만 얘기함. 노동청 신고 전까지 돈은 끝까지 안줌. 한푼도. 그래서 이곳 저곳에 문의해서 신고하게 된거임. 내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님. 지방이라 알바자리 구하기 힘들고 손님도 없어서 7,500원 받았지만 열심히 일했음. 그건 사실임.

2. 노동청 신고 과정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를 하고 약 3주간 편의점 사장이랑 옥신각신 했음.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하지만 절대 선을 넘지는 않았음. 사실상 돈 좀 달라고 비는 수준이었음. 왜냐하면 부모님이 편찮으신데 병원비하고 약값이 좀 필요했거든. 그래서 이리저리 대출도 알아보고 하는 중이었음. 그런데 끝내 사장은 나를 무시하고 신고 할 테면 해보라는 입장이었음. 그래서 실제로 신고를 함. 사실 신고얘기는 사장이 먼저 얘기를 꺼냈는데, 법이 무서운 것을 모르는 건지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음. 신고하자마자 돈을 바로 줬거든. 사장도 돈이 없어서 대출해서 줬더라.

실제 3월 둘째 주에 위에 사진 처럼 노동청에 신고를 넣었음. 그런데 일이 많은지 접수가 됐는지도 모르더라. 나는 신청이 되면 절차가 시작될 줄 알았는데 근로 감독관?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담당자가 배정이 되어야 시작이 된다더라. 근데 배정까지 보름 넘게 걸림.

노동청 신고센터 홈페이지

배정이 되고 담당자에게 전화가 옴. 사실 인터넷에 관련 글도 읽어봤는데, 신고인이나 피신고인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담당자도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겠지. 근데 내 담당자는 여성분이셨는데, 내 얘기를 끊지않고 끝까지 듣고는 못 받은 돈 다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시더라. 그때 눈물이 조금 났음. 그때 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 그래서 담당자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거 같더라고. 나는 운이 좋았는지 너무 좋은 담당자님을 만난거 같음. 이 얘기 듣고 바로 대출나라에서 대출 취소했음.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게 맞다고 생각함. 노동법이 다시 살펴보니까 진짜 빡셈. 돈을 안 줄 수가 없는 구조더라고. 나중에 담당자님이 얘기해주셨는데, 편의점 사장이 나에 대한 험담도 하고 지금 사정이 힘들어서 그만한 돈도 없고 대출 받아서 살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더래. 근데 담당자님은 ‘내가 알빠임?’을 시전하면 돈 안주면 어떻게 되는지 아주 ‘자세히’ 얘기를 해주셨다고 하더라고. 너무 고맙고 또 울뻔했음. 이번엔 꾹 참았음. 그리고 며칠 지나니까 사장이 대출을 받았는지 돈이 들어왔더라고

통장 캡쳐

가뭄에 단비 같은 돈이라 진짜 너무 반가웠음. 그리고 내가 임의로 계산한 금액 고대로 들어와서 신기하기도 했음. 퇴직금 계산 방법은 아래 글을 보고 했는데, 참고할 사람은 들어가서 봐봐.

퇴직금 계산방법/퇴직금계산기/퇴직소득세 계산기

잘 해결되고 지금은 실업급여 신청해서 사정이 좀 나아졌어.

3. 자그마한 팁

노동청 담당자님이 그러는데 나는 증거를 잘 모은 편이라고 하시더라고. 증거가 없어서 합의를 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더라고. 그러니 증거를 꼭 잘 모으도록 하자. 증거는 역시 통장내역과 출퇴근 시간이 찍히는 출퇴근 내역이 있어야지. 그리고 알바가 여러명이라면 서로 증인이 될 수도 있겠지. CCTV 자료도 백업을 할 수 있으면 해놔. 근데 개인정보 때문에 자기만 나와야 하고 알바 시작과 끝만 있으면 되겠지. 또 포스기에 시간 나오니까 포스기 사진도 출퇴근 때마다 찍으면 좋고, 사장님의 업무지시 내용 카톡이나 문자 같은 것도 잘 챙겨놓으면 좋음.

그리고 알바시간에 휴대폰 한 시간을 노동 시간에서 빼라는 사장도 있는데,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근로계약서에 주휴수당이 없다고 못받는다고 생각하지마. 노동법이 우선이라 다 받을 수 있어. 그 근로계약서가 잘못된거야.

이 내용이 많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못 받은 돈 꼭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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